지금은 연합의 힘이 필요한 때입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려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33편 1절-3절] 


올해는 성서침례교회가 우리나라에서 복음사역을 시작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월 20일~23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전국 목회자 친교회에서 
한국성서침례교회 창립 6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습니다.
복음의 황무지와 같은 이 땅에 구원의 참된 복음이 선포된 지 
60년이 되었음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60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이 땅에 영혼들을 위하여 참된 주님의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많은 선교사님들과
그 씨앗을 싹틔워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하여 노력했던 수많은 목회자님들, 
그리고 충성으로 하나님의 일에 일꾼으로 섬겼던 모든 성도들의 뜨거운 헌신이 
성서침례교회를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 나라를 복음화와 영혼 구원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각 교회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독립적으로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며
신앙생활과 선교와 전도 그리고 봉사의 활동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성서침례교회도 방향을 전환할 때가 되었습니다.
모든 교회가 하나로 연합하여야 할 때입니다.
60년이라는 연수만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연합을 통한 새로운 비젼을 추구하고 실천해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1. 연합은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연합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계의 정확한 시간을 알리는 것은
90여개의 부품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정확히 움직이기 때문이며
자동차가 안전하게 운행되는 것은 2만 5천 가지가 넘는 수많은 부품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교회 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게 하셨고
성령의 역사로 인해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도 성서침례교회 공동체에 속한 일원으로서 
아름다운 연합을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것,
그리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 이것이 연합의 기본입니다.

2. 연합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연합정신은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그것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이며, 
서로를 세워주고 먼저 섬기는 마음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가정을 건강치 못하게 하고 우리의 공동체를 약화시키며
우리의 사회를 병들게 하는 요인이 무엇입니까?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득세하기 때문 아닙니까?

내가 먼저 봉사의 손을 내밀고 먼저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을 때 참된 연합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비록 작은 공동체였지만 
그 당시 어떤 집단보다 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한마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와 하나된 존재들의 총칭입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과 우리의 연합을 이루신 것같이
우리도 십자가의 마음으로 서로가 하나로 연합하여야 합니다.

우리 성서침례교회의 60년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초해 있기에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우리의 공동체가 연합할 때 
우리는 건강한 성서침례교회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3. 연합의 힘은 크고 놀랍습니다.

모기도 모이면 천둥소리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하나의 가지는 부러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러 개가 뭉치면 단단해져서 쉽게 잘 부러지지 않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연합의 위대한 힘을 표현한 것입니다.

어떤 공동체이든지 연합하면 그 효과는 놀랍습니다.
특별히 신앙 공동체는 연합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가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서침례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 됨을 힘써 지키며 위대한 역사를 새롭게 써가는 것입니다.

각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하나로 연합하여야 하며 
또 각 교회들은 종횡으로 연합하여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성도들이 연합된 다음에 목회자들이 서로 연합하고 
지역별로 각 교회들이 연합하여 힘을 합쳐 지역사회를 복음화 해나아가며 
종국에는 성서침례교회 전체가 연합하여 복음화의 힘이 
전국으로 아니 세계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는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성서침례교회의 길로 나아가아 합니다.

한국의 성서침례교회 창립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금까지 선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